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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Logan] Motion 35XTi

관리자 2020.11.04 15:28:15 조회수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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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작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리게티 죄르지(Ligeti Gy*rgy)의 Atmosphères가 흘러나오는 약 3분의 어둠으로 시작한다.이어서 영화 제작사인 MGM 로고가 나오고 우주에 떠있는 어둠의 지구 위로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서주인 일출(日出)이 연주되면서 강렬한 인상의 오프닝을 장식한다. 이어지는 장면인 인류의 여명(The Dawn of Man)에서 한무리의 유인원이 살고 있는 황량한 들판에 갑자기 정체 모를 돌기둥이 생겨나고 놀라는 무리 중 몇몇이 돌기둥을 만지면서 어떤 변화가 생긴다. 이들 중 하나가 죽은 짐승의 해골에서 가장 굵은 다리뼈를 가려내 손에 쥐었을 때 또다시 짜라투스트라의 서주가 흘러나오면서 다른 뼈들을 내려치기 시작한다. 유인원이 휘두른 뼈는 다른 뼈를 부술 때는 소리를 내는 악기가 되었고 물웅덩이를 두고 서로 다른 무리들과 다툴 때는 도구이자 무기가 되었다.

 

스피커를 통해 시공간을 극복한 소리 예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리게티의 음악은 아쉽지만 우주 공간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다.물체의 진동 에너지인 소리는 빛과 달리 진공상태에서는 전달되지 않으며 공기(Airborne), 물(Waterborne) 또는 고체(Structure borne) 같은 매질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지구의 자연환경에서만 들을 수 있다. 까마득한 옛날로부터 사람들은 목소리를 가다듬어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만들어 음률의 변화에서 오는 음악의 즐거움을 누려왔다. 오랫동안 현장성의 예술이었던 음악은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전기적인 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음향 기기가 만들어지면서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서게 되었다. 독일의 발명가인 요한 필립 라이스가 1861년 발명한 전화기는 최초의 스피커라 할 수 있는 유닛을 달았고 15년 뒤 알렉산더 그래함 벨은 전화기를 상업화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1881년에 이르러서는 프랑스의 발명가 클레망 아데르에 의해 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이 전화로 중계되는 테아트르폰 (Théâtrophone)으로 발전하여 음악을 즐기려는 갈망을 풀어주었다.

 

스피커 기술의 발전

전화기로부터 시작한 스피커 기술은 전자석과 다이나믹 무빙 코일을 조합에 의해 패러데이의 전자기 유도 법칙을 응용한 다이나믹 무빙 코일 스피커가 개발되었다. 현대적인 스피커는 강력한 영구 자석과 보이스 코일이 짝을 이룬 마그넷 시스템과 식물성 섬유인 펄프를 비롯하여 폴리프로필렌, 케블라 같은 합성소재와 알루미늄, 티타늄 같은 금속 재질, 세라믹과 인조 다이아몬드 그리고 캡톤, 카본 파이버, 그래핀 같은 첨단 소재로 만든 원뿔형 다이어프램을 빠르게 앞뒤로 움직여 소리를 만들어낸다. 하이파이 오디오 산업에서 스피커의 지위는 알파와 오메가라 할 수 있다. 3W 정도의 출력으로 시작한 진공관 앰프가 킬로와트 급의 수준으로 진화한 것은 오로지 스피커를 자유롭게 구동하기 위해서였다. 첨단 디지털의 시대에도 스피커는 여전히 아날로그의 감성과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소재와 설계 방식이 실험되어 오디오파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한편, 주류를 이룬 다이내믹 무빙 코일 스피커 외에도 활발한 기술 개발로 피에조 일렉트릭, 정자기, 리본 스피커와 정전형 스피커 등이 만들어졌고, 진동판 자체가 없는 이온 스피커, 플라즈마 아크 스피커를 비롯하여 열음향 스피커 같은 생소한 방식의 스피커가 실험 되고 있다.

 


 

스피커 제조의 파이오니어 Martin Logan

자연 속에 존재하는 전기 에너지를 최초로 발견한 밀레토스의 탈레스는 송진이 단단하게 굳은 호박을 문지르면 작은 물체가 달라붙는 정전기 현상을 연구하고 기록하였고 약 2500여 년의 시간을 흘러 스피커를 구현하는 기술로 떠오른다. 정전형 스피커는 1953년아서 얀젠이 개발하였고 영국의 Quad에 의해 상품(Quad ESL) 화 되었다. 1979년에 미국 캔자스주의 소도시 로렌스에서 시작한 마틴 로건(Martin Logan)은 정전형 스피커를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비주류 스피커 기술을 다이나믹 스피커에 못지않은 위상으로 끌어올린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정전형 방식이 가진 고전압의 핸들링의 결함, 좁은 사운드 스테이징, 저음의 빈약함 같은 결점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개선하여 다이나믹 스피커가 갖지 못한 묘한 매력을 오디오파일들에게 발산하였다. 마틴 로건의 두 창업자인 게일 마틴 샌더스와 론 로건 서덜랜드는 오디오파일로서 정전기 스피커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였고 시행착오를 거쳐 다이어프램의 소재로 우주항공 재료를 채택하여 획기적인 수평 곡선 패널 트랜스듀서(CLS)를 구상하였다. 1982년 시카고에서 열린 CES에서 완제품이 아닌 실물크기의 모형과 몇 장의 사진만으로도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 그해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상을 수상하였다. 이러한 성과에 고무된 그들은 다음 해 모놀리스(Monolith,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돌기둥이 연상되는)로 이름 붙인 풀 사이즈 크기의 시제품을 시연하여 오디오 딜러들을 매혹시켰고 마틴 로건의 브랜드 네임은 정전형 스피커의 동의어라 할 만큼 뛰어난 후속 제품을 연이어 하이파이 마켓에 내놓았다. 마틴 로건의 라인업은 정전형 스피커 라인인 마스터피스 시리즈와 일렉트로 모션 시리즈 그리고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AMT 트위터를 장착한 일반 스피커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 마틴 로건은 캐나다의 최대 스피커 제조사인 패러다임 일렉트로닉스의 소속으로 들어가면서 라이프 스타일 와이어리스 스피커, 사운드바, 멀티채널 AV 스피커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품의 설계와 엔지니어링 디자인은 마틴 로건이 창업된 캔자스 로렌스의 디자인센터에서 주도하고 있으며 제품의 생산은 캐나다의 체계화된 제조 시설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정전형 라인 외에 다이나믹 스피커와 라이프 스타일 제품군은 중국과 타이완에 소재한 제조 시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리틀 자이언트 Motion 35XTi

마틴 로건의 모션 시리즈는 정전형 스피커에서 얻은 명성을 이어 가기 위해 외연의 확장을 모색한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정전형 유닛 기술을 대체하여 오스카 하일 박사의 AMT(Air Motion Transformor)를 기반으로 마틴

로건 특유의 Folded Motion2􄣑 XT 트위터와 알루미늄 콘 미드 우퍼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 박스에서 꺼낸 35XTi의 첫인상은 북쉘프  스피커로는 상당한 무게감과 크기로 인해 데스크파이에 치우친 니어필드 리스닝이 아닌 작은 공간에서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진지한 음감용 스피커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8.4kg의 무게에 34.3cm x 19.2cm x 30cm 미들 클래스 사이즈의 캐비닛은 18mm 두께의 MDF로 만들어졌고 스피커 유닛을 장착한 프런트 배플은 31mm로 공진을 제거하여 혼탁한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하며 캐비닛의 톱 부분은 뒤쪽으로 기울어지게 디자인하였다. 뒷면의 바인딩 포스트는 바이 와이어링에 대응하며 스페이드 단자를 쉽게 조일 수 있도록 반투명의 아크릴 재질의 조임 핸들을 제공하여 케이블 연결의 편의를 높였고, 산화 방지 처리된 기다란 타원형의 부스바의 점퍼는 평소 보이지 않는 스피커의 뒷면도 미적인 감각을 잃지 않은 마틴 로건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전형 유닛의 맑고 투명한 사운드를 인클로저를 가진 다이나믹 스피커에 이식하기 위해 마틴로건이 선택한 Folded Motion 트위터는 돔형 트위터에 비해 휠씬 더 넓은 표면적을 갖고 있고 매우 가벼운 재질의 다이어프램으로 인해 빠른 응답과 낮은 왜곡의 고주파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 마틴 로건이 정전형 유닛에서 극복하려 했던 좁은 사운드 스테이징은 Folded Motion 트위터를 통해 실현하고 있으며 세련된 스테레오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미드 우퍼를 담당하는 6.5인치 알루미늄 콘은 강력한 마그넷 시스템과 조합하여 가성비를 넘어서는 뛰어난 음향 품질을 만들어 내며 Folded Motion 트위터의 고주파 음역과 결이 없는 하모니를 이루어 완벽하게 블렌딩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40kHz에 이르는 초고역 사운드를 내는 AMT 트위터와는 달리 25kHz로 재생 음역대를 낮추고 미드 우퍼의 중역대의 화학적인 조성에 중점을 둔 사운드는 쿨 앤 클리어의 사운드보다는 넓게 확산되는 따사로움이 느껴지는 사운드가 나온다. 재생 음역대는 50- 25,000Hz로 평범한 북쉘프 스피커의 제원을 갖고 있지만 저역의 펀치력도 무게감이 실리고 스테레오 이미징의 포커싱도 상당히 좋다.

 

청음 및 평가

모션 35XTi의 청음 시스템의 구성은 네임 유니티 코어를 코액셜 케이블로 NAD M51 DAC에 연결하였고 에이프릴 엑시머스 S1 파워 앰프와는 반 덴 헐 밸리 하이브리드 인터 케이블과 QED의 실버 애니버서리 스피커 케이블을 조합하였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의 서주를 들었을 때, 해가 떠오르는 전의 어둠을 상징하는 저음의 오르간과 콘트라베이스의 트레몰로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으며 저 멀리서 지평선을 밝히는 일출을 장관을 표현하는 트럼펫의 크레셴도가 실감 나게 들린다. 팀파니의 절도 있는 저역의 타격감과 현악 파트의 다이나믹한 프레이즈를 놓치지 않고 소리를 만들어냈고 북쉘프 스피커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커다란 규모의 무대를 그려냈다. 바흐의 마태수난곡(뮌헨 바흐 오케스트라, 칼 리히터, 헤르타 퇴퍼)의 ‘Erbarme dich’를 들었을 때, 애처로운 바이올린 솔로 파트의 음률을 잘 표현하여 음 악적인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소리를 들려주었고 이어서 흘러나오는 메조소프라노 디바인 헤르타 퇴퍼의 정확한 발성과 깊이 있는 울림을 잘 표현하였다. 또한 콘트라베이스의 피치가토로 표현하는 리듬감도 묻히지 않고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기대치를 넘어서는 해상도의 음질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곡의 음악을 듣고서 내린 결론은 모션 35XTi는 정전형 스피커의 장점을 극대화한 마틴로건의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다이나믹 스피커이며 가격표를 훌쩍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펼쳐내는 본격적인 음감용 북쉘프 스피커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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